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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장애인 교사 채용? 지원자가 없어요"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2.10.25

경기교육청 "장애인 교사 채용? 지원자가 없어요"
90명 모집에 4명 지원…예비교사 공급 확대 요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장애인 교사 채용? 우리도 하고 싶죠. 그런데 지원자가 없습니다."

낮은 장애인 교사 채용률로 국정감사 등에서 잦은 질타를 받는 경기도교육청이 오히려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2013학년도 경기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 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574명 모집에 4천333명이 지원해 2.7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별도 경쟁을 거쳐 선발하는 장애인 초등학교 교사 선발에는 90명 모집에 4명만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결국 미달한 장애인 교사 모집 정원을 일반 지원자 가운데 선발하기로 했다.

초등교사와 비교하면 사정은 다소 좋지만 중등교원 임용시험의 장애인 제한경쟁 분야 경쟁률도 일반 지원자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지난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중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893명 모집에 1만2천229명이 지원,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에는 55명 모집에 14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7%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매년 전체 교원 선발인원 가운데 6%가량을 장애인 가운데 채용하려 하고 있으나 이같이 지원자가 거의 없거나 일반 지원자에게 비해 경쟁률이 크게 낮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도교육청은 장애인 교사 법적 채용기준 3%를 달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일반 행정직 지원 가운데 장애인 비율은 3.14%로 법적 채용 기준을 넘어섰다.

반면 장애인 교사 채용 비율은 법적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0.68%에 그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교사의 채용을 늘리려면 각 대학 특히 예비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에서 별도 입학전형이라도 시행해 장애인 예비교사 배출을 늘리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초등 교원 상당수를 공급하는 경인교대는 매년 13명 정도의 장애 학생만을 별도 전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 교사 채용을 늘리려고 해도 공급되는 예비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장애인 교사 채용률이 저조하다고 질타하기 전에 지원자를 늘릴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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