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26명 공무원 채용…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장애등급 1∼3급인 중증 장애인 26명이 정부부처에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됐다. 이번에 뽑힌 중증장애인 수는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다.
행정안전부는 20개 부처 30개 직위에 대해 경력이나 자격증 등이 있는 중증 장애인을 일괄 채용한 결과 278명의 응시자 중 17개 부처 26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10대1의 경쟁을 뚫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과했다.
정부는 중증장애인의 공직임용 확대를 위해 지난 2008년 중증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채용제도를 신설해 18명을 뽑은 이후 2009년 18명, 2010년 14명, 2011년 25명 등으로 채용자 수를 늘려왔다.
2011년 말 현재 45개 중앙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공무원 비율은 3.2%인 4천665명으로 법적 장애인 고용 의무비율 3%를 웃돈다.
뇌병변장애 1급으로 초등학교 때 부모님을 잃어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성장한 이종국(30)씨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앞장서 2002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복지와 행정, 전산분야의 업무경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행정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지체장애 1급으로 고용노동부 행정 9급 공무원에 합격한 박찬인(40)씨는 20세에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에 걸렸지만, 장애인 복지관에 근무하면서 매년 한가지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아 사회복지사, 정보처리기사, 사회조사분석사 등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 전국장애인기능대회 컴퓨터수리분야에서 1위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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