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고교생 10명 미국 어학연수

정인욱복지재단 후원, 국제적 인재 양성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7-24 14:04:32

시각장애를 가진 고교생 10명이 미국으로 영어 어학연수를 떠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권인희)는 정인욱 복지재단(이사장 정영
자)의 후원을 받아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솔
로몬 크리스찬스쿨에서 제2회 시각장애 고교생 영어 어학연수를 실시
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수는 시각장애 고교생의 어학능력을 배양하고 영어권 교육의 직
접 경험을 통한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시각장애인계의 인재육성 프
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정인욱 복지재단이 3천만원을 후원하
고 시각장애인연합회가 1천만원을 지원했다.

연수단은 1, 2차 선발시험과 면접을 통해 합격한 시각장애 고교생 10
명과 이들을 지도하고 도와줄 행정요원 2명 등 총 12명으로 꾸려졌
다.

연수단은 주 4일 동안 현지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총 교육기간 4주
중 3회 이상 중간 테스트를 받게 된다. 현지 전문가 및 직업상담사
등을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홈스테이를 통하여 외국인과의 거
리감도 해소한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번 연수는 최근 미국 등 결연 후원자와 장학
제도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시각장애인의 유학 또는 어학연수가 지지
부진한 상황에서, 방학 때만 되면 출국 러시를 이루는 비장애 청소년
들의 어학연수 열풍에서도 소외되어 왔던 시각장애 고교생을 상대로
한 어학연수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