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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영수증·은행 대기표 입에 물지 마세요…환경호르몬 검출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1.08.11

은행과 마트, 편의점의 영수증에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서울지역에서 발행된 카드 영수증과 은행 순번대기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거래명세표 27종을 조사한 결과 89%에서 비스페놀A 성분이 검출 됐다고 밝혔다.



비스페놀A는 생식(生殖)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비스페놀A는 태아, 영·유아, 어린이의 뇌, 전립선에 약간 영향을 미친다(some concern)’고 밝혔다.


영수증의 비스페놀A 함유량은 0.8~1.7%였다. 폭 20㎝, 무게 1g인 대형마트 영수증의 경우 비스페놀A가 최고 17㎎ 들어있다는 의미다. 체중 60㎏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수증 재료로 사용되는 감열지에 해당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영수증은 표면을 코팅한 감열지에 열을 가해 글자를 인쇄하는 방식이다. 코팅 성분 중 현색제(발색촉매제)로 비스페놀A가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감열지 안전기준은 없다. 김형우 소비자원 화학섬유팀 과장은 “일반 생활에서 접하는 영수증 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관련 종이와 접촉 횟수가 많은 직업을 가졌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아이가 영수증을 입에 넣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감열지의 비스페놀A 사용을 규제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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