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를 막론하고 여성장애인성폭력 문제 해결 위해 장애계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는 4일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제10회 여성장애인대회’에서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장애여성 성폭력 문제 배제한 채 러시아 여성 문제에 주력하는 인권위에 장애인차별 시정기구 역할 그만 두라 별도의 기구 만들겠다고 항의한 바 있다"며 “여성장애인 성폭력 가중처벌해야 함에도 무죄판결로 처리된다.
여성장애인이 자신의 입장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건드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 뿌리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명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여성장애인성폭력은 아동성폭력 못지않게 심각하며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10주년과 맞물려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장애인을 인권의 주체로서 바로세우고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성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경각심과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항거불능 조항으로 여성장애인 성폭력 사범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실상 개선 위해 관련법 개정안 발의했으며 여성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근절 뿐 아니라 취업 출산 등 종합적 지원 규정한 여성장애인지원법도 제출 여성가족위에 상정됐다”며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 필요하다. 큰 관심으로 힘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영현 장애인정책국장 대독을 통해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가정폭력 등 각종 폭력범죄와 인권침해는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며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우리사회 약자인 여성장애인에 대한 모든 폭력근절은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정부는 여성장애인 성폭력근절 관련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정책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여성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깨부순다는 의미의 퍼포먼스 여성장애인 성폭력 근절을 위한 거리캠페인 등이 진행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5일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개소10주년 기념식 여성장애인성폭력지원실태와 해결방안 정책토론회 등 진행된 뒤 폐회식과 함께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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