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인천시·인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지역 간 장애인복지인권 균형발전을 위한 ‘제18회 한마음교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16개 시·도 장애인복지인권수준비교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 지역별 장애인복지 특화사업 발표, 광역의회 장애인의원 초청 의정활동 우수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 중 각 지역의 공무원들이 발표한 ‘8개 지역의 장애인복지 특화사업’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산광역시 '나사함발달장애인전용복지관'=나사함발달장애인전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지적장애·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해 수 많은 지적장애·자폐성 장애인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활과 자활을 원조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은 주간보호센터 1개, 공동생활가정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업적응훈련, 기관연계형 직업재활훈련, 특수학교와 연계한 전환교육 등 지역 내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을 서비스하고 있다.
부산시청 사회복지과 박의봉 사무관은 "나사함발달장애인전용복지관은 기존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단편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와는 달리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 및 심리,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장애인 자세유지구·이동기기' 보급사업=국내 처음으로 인천시가 자세유지구 전문제작 사업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세유지구 보급사업은 저렴한 구입비용과 경량화된 자세유지구(이동기기 포함) 보급으로 장애아동의 가소성 회복, 2차 장애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 그 기대가 크다.
국내 자세유지구 전문제작하는 사업장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실제 휠체어 한 대를 구입하기 위해서 흔히 사용하는 표준형 2배의 값을 지불하는 등 자세유지구(이동기기 포함) 가격은 매우 비싸지만, 인천시의 자세유지구 사업 비용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세유지구 사업은 노틀담복지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되고, 국내 최초로 장애아동을 위한 개별제작 소프트웨어(자세유지구)를 도입해 장애인 개별욕구에 맞는 생산품을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장애인에 따라 사용되는 재질과 제작방법이 다르고, 한국 문화생활과 신체적·개별장애를 고려하고 보급 후 3개월~6개월 단위로 재점검을 통해 정기적으로 A/S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의와 각종 치료사 네트워킹 형식으로 진단하고 치료사의 접근 제작 시스템을 확보해 인천시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이용대상은 만3세에서 24세의 장애아동. 특히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아동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국민기초 생활보장수급자인 경우(부모 포함) 이용료를 면제받고, 저소득 장애아동은 이용료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광주광역시 '인권담당관실' 신설 운영=광주시가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 등의 사회적 취약게층이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보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과 사회로부터 차별받지 않는 광주시를 만들고, UN인권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2010년 8월 전국 최초 인권전담부서인 인권담당관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권담당관실은 광주인권지표 개발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 2월 광주지역의 사회적 취약계층의 인권보장을 위한 광주인권지표(안)를 개발했다. 광주인권지표에는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사회적 지원과 보호, 문화도시로서의 문화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환경권, 인식개선을 위한 제도화 영역 등을 중점영역으로 설정해 5대영역, 14대 실천분야, 35개 세부 실천항목으로 세분화해 총 158개 지표를 구성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청 노인장애인복지과 박관재 사무관은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인권지표 운영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의 권리신장과 차별행위 근절, 복지 인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전광역시 '장애인 일자리지원' 수범도시 육성=대전광역시는 현재 장애인 행정도우미, 장애인전용 주차장 단속, 발달장애인 일자리사업, 시각장애인 안마사업단, 행복충전소(전동스쿠터·휠체어 충전기 설치관리소), 건강카페 등 장애인 일자리지원 수범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시 장애인복지과 이웅희 사무관은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 중 시각장애인 안마사업단과 행복충전소, 건강카페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안마사업단은 지난 2월부터 운영되며 50명의 시각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이나 사회복지관, 장애인시설 이용자들이 주고객.
행복충전소는 전동스쿠터나 휠체어 등 이용자 불편해소를 위해 대중 이용 시설에 급속충전기를 설치, 장애인을 배치해 충전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사회복지관, 지하철역사 등 49개소에 59대의 충전기가 설치해 30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건강카페는 대전시청 청사내 건강카페를 설치해 사회적기업이 장애인이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 곳에서는 8명의 장애인이 다른 시설에서 만든 쿠키나 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장애인 전용목욕탕' 운영=장애인의 경우 가정 목욕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목욕편의를 제공하고 대중목욕탕 이용을 꺼리던 장애인들의 목욕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2010년 3월 개소, 현재 일반목욕탕의 위탁받아 구·군별 1개소씩 총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목욕탕 이용요금은 등록장애인은 무료, 중증장애인일 경우 동반 1인까지 무료다.
울산광역시 사회복지과 박상우 사무관은 "장애인 전용 목욕탕은 핸드레일이나 샤워용휠체어 등 편의용품, 시설이 갖춰져 있고 자원봉사자도 있어 편리할 것"이라 전했다.
■충청남도 '사랑의 인술사업'=1997년 충청남도와 미국 LA슈라이너 병원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충남 18세 이하의 화상·정형 장애아동을 LA슈라이너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다.
미국 LA슈라이너 병원은 시술 및 병원입원비를 무료지원하고 있다. 충남은 검진료와 왕복항공료, LA체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상 76명, 정형 31명, 기타 9명으로 116명이 시술받았다.
■전라남도 '장애인부동산관리 후견인제'=장애인 소유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민원(지적측량에 관한 민원, 토지이용 및 소유권에 관한 업무, 등기촉탁 및 등기부등본, 열람사무 등)에 대해 후견인을 지정, 대신 처리해 줌으로써 장애인부동산관리 후견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관내 거주자 중 토지를 소유한 장애인을 중심으로 행정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후견인을 지정한다. 후견인은 부동산 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지적 공무원과 지적공사 공무원으로 지정해 부동산 소유 장애인에게 편의를 제공, 주요 민원을 대행해서 처리해주고 전문가적 상담을 통해 피해사례를 예방하고 있다.
■경상남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단속도우미' 사업=경상남도는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소득증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기초질서 확립, 지방수입 증대(과태료) 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단속도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100명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된 불법주차를 신고하는 업무를 맡아 2인 1조로 1일 5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건물, 주차장 등을 다니며 주차구역을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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