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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내 공간 전면 금연 시작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1.05.02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흡연 천국을 오명을 벗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1일부터 식당 등 실내 공간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위생부는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전면 금연 내용을 추가한 공공장소 위생관리조례 시행세칙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실내 공공장소에는 식당 호텔 술집 커피점 찻집 PC방 터미널 등 28곳이 포함된다.
이들 공공장소의 운영자는 반드시 금연을 알리는 표지를 잘 보이는 부착하고 담배를 피우는 손님을 제재해야 한다. 이를 어길 때는 먼저 경고를 받게 되고 곧바로 시정이 되지 않을 때에는 1천∼5천위안(16만4천∼82만3천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밖에도 식당과 호텔 등에는 담배 자판기도 설치할 수 없게 된다.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를 5년 전 비준했지만 금연 관련 입법을 해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FCTC를 비준하고도 캠페인 수준을 넘어선 본격적 금연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의 식당 등 실내 공간에서는 형식적으로만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나뉘어 있을 뿐 흡연자들이 사실상 어디서나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실내 전면 금연을 명문화한 새 규정의 실효성에 벌써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손님에게는 아무런 처벌 조항이 없고 업소에만 벌금을 약간 물리는 정도로는 강력한 금연 제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관계자는 "행정기관으로부터 새 금연 지침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중국의 흡연 문화상 이번 규정이 제대로 시행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흡연통제와 중국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해 흡연인구가 3억명에 달하며 무려 7억3천800만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2005년 흡연 사망자는 120만명에 달했으며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2030년에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만명까지 늘어나 40세 이상 인구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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