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친서민 전담장관'이 되어 국민 여러분의 주름살을 펴 드리고, 활짝 웃게 하겠습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취임사에서 진수희 장관은 "장관 직속으로 '친서민정책추진본부(가칭)'를 만들어 보건복지부가 친서민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민간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계층갈등을 해소하여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친서민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서민들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개선도 약속하는 한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진 장관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나라, 아이 낳고 키우는데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보육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더욱 완화하고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사회적으로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경륜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 장관은 "보건복지 분야의 일자리를 늘려서 국민 여러분이 더 많은 사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인력을 활용하고 관련 법규와 제도를 개선해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
사회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의 문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국가적 현안이 되고 있는 때에, 가장 앞장서서 이 문제들과 부딪혀야 하는 보건복지부의 장관직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훨씬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하여 우리나라 보건복지 정책에 있어 큰 발자취를 남긴 전재희 장관님께도 진심 어린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 계신 보건복지부 직원들의 그간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 전 이명박 정부 5년의 임기 중 절반이 지났습니다. 그간 우리 정부는 선진국가 건설을 위해 무척이나 노력해 왔고, 또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모범적으로 극복하는 등 큰 성과를 냈습니다.
보건복지 분야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위기를 너끈히 극복하였고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구축하여 복지서비스의 수급 중복과 누락을 막고 수요자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도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능동적 복지국가' 건설과 '공정한 사회' 실현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 앞에 섰습니다. 보건복지부 또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서민생활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우리 보건복지부는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함에 있어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가치로 삼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나눔과 배려의 미덕을 곳곳에 전파해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 드립니다. 저는 이제부터 '친서민 전담장관'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주름살을 펴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활짝 웃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관 직속으로 (가칭) '친서민정책추진본부'를 만들어 보건복지부가 친서민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장관직을 수행함에 있어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큰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하여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건강보험의 재정을 튼튼히 하여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해소하고 큰 병에 걸려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보장성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1차 의료를 활성화하고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저소득층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회복의 온기가 사회 구석까지 다 퍼져국민 모두가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누구나 실패할 수도 있고,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실패한 분들께도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이 분들이 중산층으로 올라서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재원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정부와 민간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계층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지향하겠습니다.
또한,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는 일념으로 탈수급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로 중산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마련하는 기반을 확립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나라, 아이 낳고 키우는 데에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보육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더욱 완화하고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확대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일과 가정에서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보건복지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경륜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늘리겠습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늘어난 일자리의 1/6이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일 정도로 보건복지 분야가 좋은 일자리의 보고(寶庫)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 분야의 일자리를 늘려서 국민 여러분이 더 많은 사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하는 분들이 삶의 보람과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인력을 활용하고 관련 법규 및 제도를 개선하여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
여러분이 밤낮 없이 고생하고 힘들게 일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당부 말씀을 몇 가지만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투명한 일 처리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주십시오. 국민의 신뢰 없이는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모든 정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뢰는 투명한 일 처리에서 나옵니다. 국민과의 관계에서 투명한 일 처리로 믿음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평가해 나갑시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자체 평가를 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서 여론을 수렴함으로써 우리들의 정책 의도가 현장과 괴리되지 않도록 합시다.
둘째,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 가족 여러분이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책은 모두가 국민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책을 집행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효과가 그대로 실현될 수도 있는 반면 집행에 따른 역기능이 오히려 더 클 때도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셋째,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그 소통의 장을 확장하여 주십시오.
먼저, 가장 중심이 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국민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들어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십시오. 우리 보건복지부의 정책은 어느 누구 하나만의 목소리로 결정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의 요구를 좀 더 잘 정책에 녹여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정책의 조언자로 함께 지내온 국회, 언론, 관련 단체, 경제계, 시민사회와 학계의 도움 역시 필요함을 기억하십시오.
제가 여러분에게 약속하겠습니다. 저 자신이 행복한 보건복지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보건복지부 직원이 되어주십시오. 저와 함께 노력합시다.
보건복지부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행복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일터가 행복한 곳이 되도록 저와 함께 노력합시다. 일터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행복과 웃음은 그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기쁨과 행복이 모든 국민에게까지 퍼질 수 있도록 행복이 충만한 사람 중심의 일터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갑시다.
더 나은 복지, 더 나은 국민 생활을 위해 함께 생각하고 부딪치며 함께 뜁시다. 우리의 열정과 노력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리는 땀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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