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정보 상세

HOME > 복지자료실 > 재활정보 상세

여야, 최저생계비 6,300원 쪽방체험 극과 극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0.07.28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최저생계비 생활 체험에 대한 '설화'(舌禍)와 관련, 여야 의원들의 상반된 '증언'이 새삼 관심을 끌고있다.


차 의원은 지난 23~24일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 실시하는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 릴레이 체험'을 마친 뒤 소회를 통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세끼 식비인 6300원으로 쌀 한 컵(800원)과 쌀국수 한 봉지(970원), 미트볼 한 봉지(970원), 참치캔 1개(970원)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돈이면 하루 식비로 충분했고, 심지어 여윳돈까지 생겨 1000원을 기부했으며 신문(600원)도 구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비결'에 대해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라고 귀띔도 했다.

차 의원의 이런 발언은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알뜰살뜰 아껴 쓰면 '최저 생활'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희망적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황제의 식사'라는 다소 과한 발언과, 본인의 체험을 통해 도출한 결론이 '최저생계비를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것은 말로만 '친 서민'을 외치는 서민 폄훼 언동이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주승용 의원은 이에 앞선 지난 16일 똑같은 행사에 참가한 뒤 체험담을 통해 정반대로 말했다.


그는 "현재의 최저 생계비가 보장하는 삶은 '생활'이 아닌 '생존' 수준이었다"며 최저생계비 현실화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7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식재료) 구입을 잘못 했는지는 모르지만 반찬 하나 놓고 밥에 물을 말아 먹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한 나절은 견딜 수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달만 하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취약계층과 서민들의 가슴을 도려내는 발언"이라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