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에 높은 온도와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과부하 등의 요인으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27일 전라북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07~2009년)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화재 총 1천155건 가운데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전기화재는 308건으로 전체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358건, 31%)에 비해 약 4%p 가량 낮은 수치지만, 가을철(256건, 22%)에 비해서는 5%p 가량 높은 것이다.
또 봄철(311건, 27%)과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전선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대해 기온이 높아 전선의 피복이 쉽게 녹거나 벗겨져 전기합선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냉방기구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과부하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2일 오후 11시 54분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업소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간판 내부의 배선이 노후, 단락되면서 발생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측은 간판의 배선부위에서 발화해 간판에 한정돼 화재가 발생한 것과 형광등 안정기 배선이 심하게 소실되고, 누천차단기가 작동된 점으로 미뤄 이 같이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오후 11시 28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전선단락으로 발생한 화재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방 관계자는 “여름철은 높은 온도로 인해 전선의 피복이 쉽게 훼손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문어발식 배선을 지양하고 전기 코드를 뽑을 때 전선을 잡아당기지 않아야 하며, 과부하를 막기 위해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을 억제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여름철 감전 사고에 대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감전사고는 최근 3년 간 총 60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여름철에 발생한 사고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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