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빈곤화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주거 및 생활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1인 가구의 7대 구조적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5세로 전체 가구주 평균보다 6세 이상 많았다. 또 뚜렷한 소득이 없는 저소득층 1인 가구주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09년 전문직·사무직에 종사하는 1인 가구주는 2006년보다 7.5%포인트 감소한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와 무직인 1인 가구주는 각각 4.3%포인트, 3.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 가구 소득은 전체 가구의 43%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가구 소비지출 중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가구의 경우 10.7%에 불과했으나 1인 가구는 20.1%로 두배 이상 높았다”며 “세금과 사회보장비 등 비소비지출의 비중도 커 1인 가구의 살림살이가 전체적으로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2030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3.7%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 전체 소비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정부가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소형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기초노령연금 현실화, 빈곤고령자 일자리 지원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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