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소속 봉사단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롯데아웃렛 광주 수완점 샤롯데봉사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 일손돕기, 어르신 배식 등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봉사가 아닌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편의 제공을 할 수 있는 점자 책자 발간을 돕는 '특별한 분야의 활동'을 펼치고 있어서다.

샤롯데봉사단은 수완점 내 직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 동호회다. 이중 김재범 수완점장, 이장호 지원팀장(샤롯데봉사단 명예회장), 지원팀 CSR(사회공헌) 담당자 임연희 대리와 남현실 대리, 정윤미ㆍ이동성ㆍ이경옥 매니저, 김은정 사원 등 10여 명이 점자 책자를 발간하는데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광주점자도서관에서 점자 소식지 1000부와 점자 도서를 제작하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점자 소식지는 광주지역 대중교통 노선도, 주요 행사 등을 담고 있다.

샤롯데봉사단은 광주점자도서관에 점자 소식지를 신청한 1000명의 시각 장애인들에게 배포될 수 있도록 1000부를 제작하는 데 일손을 보탰다. 점자 도서 제작의 경우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아니라 점자로 초판이 나온 도서를 스프링으로 엮어 책으로 완성시키고, 우편 발송을 할 수 있도록 일일이 포장하는 일을 돕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한 임연희 대리는 "5~6년 전 개인적으로 우연한 기회에 점자 책자를 만드는 기본 자료인 워딩 봉사를 했다. 선정된 도서를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문서로 작성하는 봉사였다"며 "지난 5월부터 점자도서관에서 낭독 봉사 관련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데 봉사자들이 많지 않아 점자 책자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을 주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지역에 거주 중인 시각 장애인은 8000여 명이 넘는다. 이들 중 태어날 때부터 눈이 안보이는 사람들은 고작 20%, 80% 이상이 사고 등으로 인해 시각을 잃는 후천적 장애인들이다. 하지만 지역내 운영되고 있는 광주점자도서관이 유일하다. 1998년 3월 설립 이후 시각 장애인을 위해 월간 소리(음성)신문을 발행, 시각 장애인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임 대리는 "광주점자도서관에는 4500여 권의 점자 도서와 6000여 건의 녹음 도서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꾸준히 필요한 실정"이라며 "샤롯데봉사단도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해 점자 소식지와 책자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재범 수완점장도 "이번 봉사활동을 참여하면서 시각 장애인들이 보지 못하는 불편함 보다 생활 속에서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두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함께 생각하고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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