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를 3년째 제작, 기증해 화제다.

광주 동신고 봉사동아리 '돈돈혜(沌沌兮ㆍ도덕경의 한 구절로 '구분이 없다'는 뜻)'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도서를 만들어 최근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에 전달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광주시교육청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점자라벨도서를 만들어 온 '돈돈혜'는 지난해 4월부터 회원 20명과 일반학생 봉사자 30여명이 참여해 점자라벨도서 7권과 워드도서 45권을 제작했다. 이들은 등교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짬을 내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점자를 찍었다.

이렇게 만든 점자 도서 52권을 지난달 28일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광주세광학교에 전달했다. 학생들이 지난 3년간 만든 도서는 218권(점자라벨도서 122권ㆍ워드도서 96권)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세광학교 시각장애인 선생님을 초청해 시각장애이해교육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예절을 배우고, 안대 쓰고 종이접기, 눈가리고 시각장애인용 영화 듣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다.

돈돈혜 회장 전미르 군은 "점자는 시간이 많이 들고 단순 반복 작업이라 힘들었지만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이 책을 재밌게 읽을 걸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