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아침마당'에 고수 조경곤 씨가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와 공연을 선보였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전국이야기대회 코너에는 시각장애인 무형문화재 고수 조경곤 씨가 출연했다.

인천 출신 조경곤 씨는 '나는 고수다'는 제목으로 이야기했다. 조경곤 씨는 "액션배우를 꿈꿔 친구들과 겨루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때 눈을 맞아 시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곤 씨는 "시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10여년간 집에서 우울하게 지냈다"며 "가족들이 날 걱정하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아버지마저 한쪽 시력을 잃게 되셨다"고 회상했다.


▲ '아침마당' 고수 조경곤
조경곤 씨는 "그 때부터 다시 꿈을 찾게 됐다. 소리꾼이었던 할아버지를 보며 어렸을 때 북을 치는 고수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던 것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력을 잃어 명창의 입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무리가 있단 조언을 듣게 됐다. 조경곤 씨는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고수 무형문화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손이 찢어질 때까지 매일 연습했다. 눈으로 볼 수 없어 느낌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인천시지정무형문화재가 됐고, 특수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아내를 만나 결혼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곤 씨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하며 발표를 마쳤다.

조경곤 씨는 이어 김차경 명창과 함께 '돈타령'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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