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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림으로 한계 극복한 장애인들
작성자:시각복지관 |
작성일자:2017.06.09
“우리도 남못지 않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울산지역 장애인들이 각각의 사연으로 버무린 전시회를 잇달아 갖는다. 시각장애와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은 각각 사진과 그림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따뜻한 봄기운과 더욱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두 전시회를 소개한다.
○…시각장애인들이 마음으로 찍은 사진작품을 보여준다. 23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된 전시회 제목은 ‘SHOT’이다. ‘사진촬영 중 한 컷’을 뜻하는 말이지만, 거기에 ‘See’ ‘Heart’ ‘Our’ ‘Time’이라는 여러가지 의미를 더 담았다.
전시장에는 총 50여 점이 선보인다. 작품을 낸 장애인은 서광협, 최은영, 김성주, 정재선, 정수야, 양춘만, 안영화씨 7명으로 모두 1~6급의 시각장애를 갖고있다. 그 중 아예 보이지않는 이도 4명이나 된다.
이들은 울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의 ‘공감사진교실’에서 함께 사진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주 수업을 들으며 카메라작동법, 사진촬영기술 등을 익혔다.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컸다. 봉사자들이 사물이나 대상, 방향을 알려주면 장애인들이 그 쪽으로 카메라 렌즈를 돌린 뒤 셔터를 눌렀다.
전시장에는 초점이 흐리거나, 익숙한 구도를 벗어난 작품도 소개된다. 하지만 작품마다 실린 개인의 소견과 작업 당시의 상황, 사진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은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새로운 감동까지 안겨준다.
한편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지원하며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후원한다. 256·5244.
▲ 25일 울산시 남구 무거동 갤러리 연에서 중증 지적장애인들이 작품전시회 ‘바라는대로 원하는 대로’를 연다.
○…지적장애 청년들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중증 지적장애인들이 미술인의 도움으로 작품전시회를 갖는다. 제목은 ‘바라는대로 원하는대로’. 남구 무거동 갤러리 연에서 25일부터 4월8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20~40대 중증지적장애인들의 작품 12점과 이들의 전시를 도와 준 최정임 작가의 수채화 3점이 선보인다.
울산수채화협회에서 활동하는 최 작가는 또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지난 1년 간 장애인시설을 찾아 그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미술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로 인해 생애 첫 전시회를 갖게 된 이들은 박정은, 김성곤, 김성희, 박현아, 이영우, 김진욱, 안수빈, 김현철, 이상호, 이혜림, 김종범, 배은지씨 12명이다.
최 작가는 “도화지에 선도 못 긋고, 물감 색도 구분 못하던 장애인들이 교육을 통해 제법 그럴듯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에 많은 관심이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222·0879.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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