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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각장애인용 건널목 음향신호기' 실태 점검

작성자:시각복지관 | 작성일자:2014.04.04

울산 '시각장애인용 건널목 음향신호기' 실태 점검 사진 시각장애인들의 통행권 증진을 위해 횡단보도변에 설치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이하 음향신호기)가 타지역에 비해 설치율이 낮은데다 관리도 제대로 안돼 통행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가능하게 음향으로 안내하는 교통안전시설로, 울산지역에서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1781곳) 중 113곳(6.3%)에만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설치돼 있다. 이같은 음향신호기 설치율은 서울시가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9065곳 중 4300여곳에 음향신호기를 설치해 44%의 설치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문제는 설치된 113곳에 설치된 226개(횡단보도 양쪽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각각 1개씩 설치)의 음향신호기 일부는 아예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울산시점자도서관 이만주 팀장(시각장애인 2급)과 함께 남구지역에 설치된 음향신호기 실태를 파악한 결과 1시간여 동안 살펴본 10곳 중 5곳에서 고장이 발견됐다. 주요 관공서인 울산시청 사거리는 물론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이 많은 울산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사무실 인근 달동사거리에도 고장이 발견돼 심각성을 더했다. 시각장애인 1급 김모씨는 “요즘은 외출이 불편하고, 무섭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횡단보도로 꽤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데다 음향신호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때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계당국은 음향신호기 고장실태파악은 물론 점검을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시는 “유지관리는 경찰업무”라는 입장이고, 경찰은 “예산과 일손이 적어 관리가 힘들다”고 밝혔다. 결국 시민의 예산으로 시각장애인들의 통행권 증진을 위해 설치된 음향신호기가 시와 경찰의 책임 회피속에서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올해 1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음향신호기를 포함한 지역 내 신호제어기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며 “전수조사로 얻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되면, 테마별로 점검이 가능해지고, 점검도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시각장애인복지관 이병희 팀장은 “일반인들이 큰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이 필요한 것처럼 시각장애인에게도 음향신호기는 길을 건너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만큼 관계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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