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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그보다 더 어려운 이웃 위해 들려주고픈 멜로디”

작성자:시각복지관 | 작성일자:2013.01.31

“장애, 그보다 더 어려운 이웃 위해 들려주고픈 멜로디”1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지난 18일 울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 4층 강당. 강당 전체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곡이 울려퍼졌다. 가지런하게 선 6명의 연주자들 모두 ‘시각장애인’들. 이들은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색소폰 앙상블’을 구성해 화음을 내고 있다. 단원으로는 시각장애인인 울산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박길환 회장과 김인철씨와 하석경씨, 임상옥씨, 유재국씨, 최동석씨 등 6명이다. 단원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태화강색소폰 학원의 박홍석 원장. 30년 넘게 색소폰을 연주해온 박 원장은 ‘재능기부’로 앙상블에 참여하고 있다. 색소폰 앙상블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두 달 전. 마음이 맞는 색소폰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됐다. 박길환 회장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다”며 “적게는 2~3년, 많게는 10년 이상 색소폰을 불어온 사람들과 앙상블을 꾸렸다. 다들 음악과 색소폰을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습은 박홍석 원장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 원장은 시각장애인인 단원들을 위해 곡의 테너 파트와 알토 파트 등을 일일이 녹음해줬다. 단원들은 박 원장의 녹음을 듣고 귀로 외워서 연주를 하고 있다. 박 원장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돼 박수를 치거나 책상을 두드려서 박자를 맞춰주고 있다”며 “호흡만 잘 맞춰지면, 아마추어라도 제법 그럴 듯한 앙상블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단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색소폰 앙상블의 목표는 지금보다 규모를 더 키워 색소폰 오케스트라로 발전하는 것. 또 꾸준한 연습을 통해 공연과 봉사활동 무대에 서는 것이다. 박길환 회장은 “곡을 더 익히고 나면,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며 “1~2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열심히 연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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