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음악 선율로 보답"
시각장애인과 꾸민 남구거리음악회
2012년 05월 14일 (월) 21:54:28 최창환 cchoi@ulsanpress.net
▲ 울산시 남구는 '악기연주를 통한 볼런티어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기획해 지난 13일 대공원남문광장에서 거리음악회를 열었다.
울산시 남구는 '악기연주를 통한 볼런티어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기획해 지난 13일 대공원남문광장에서 특별한 거리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19명이 연초부터 준비한 북 난타와 기타, 오카리나 등 다양한 악기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연과 가장 닮은 소리를 내는 오카리나 연주는 시민들의 마음을 봄기운으로 적시고 북 난타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을 더했다.
또 잔잔하고 정겨운 '갈무리', '아빠의 청춘'을 색소폰과 통기타로 연주해 대공원남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번 연주는 악보를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강사가 불러준 음을 녹음기로 저장해 외우기를 반복해 완성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돌려줬다.
김경희(46·여) 북 난타 공연자는 "북 난타는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 동작을 맞추기까지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받기만 하던 사랑을 연주를 통해 울산시민들에게 나눠주고픈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울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악기연주 봉사단체는 2년 동안 매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악기연주로 봉사활동을 펼쳐 시민들과 음악으로 감동을 나누고 있다.
최창환기자 cchoi@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