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군수 신장열)과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진호)은 지난 2월부터 경로당 건강도우미 찾아가는 헬스키퍼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올해 울주군은 주 3회 연간 54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9개월간 이 사업을 펼친다.
점점 고령화 되어 가는 농·어촌 위주의 울주군 지역에서 노인들이 가장 편안하고 부담 없이 여담을 나누며 즐기는 곳이 경로당이다.
이곳에 울주군이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한 시각장애인 3명과 인솔자 1명을 파견, 노인들에게 전문적인 지압과 안마 프로그램를 제공하고 있다.
2월에는 이미 두동면과 상북면 그리고 언양읍에 있는 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298명의 노인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했다.
노인 1명이 안마를 받는 시간은 20분 내외로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하루 일가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그 날 녹초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업은 그러나 안마를 받는 노인들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안마사 자격과 기술을 갖고 있으나 미취업 상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생활안정을 도모할 수 있어 장애인에게도 일석이조인 사업이다.
또한 사회일각의 안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안마사 3명을 공개채용하고 장애인고용공단 전문가를 초빙해 소양교육을 갖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는 울산에서 울주군이 유일하다. 김홍영 기자
기사입력: 2012/03/19 [18:24]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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