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시각장애인이 악기를 연주하고, 북 난타도 공연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울산 남구는 6일 저녁 7시께 남구 선암호수공원에서 '악기연주를 통한 볼런티어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남구거리음악회와 울산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이 합동으로 공연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자원봉사를 받기만 하던 장애인들이 악기연주를 통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연초부터 준비를 해왔다.
이들은 울산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 15명으로 오카리나, 북난타, 색소폰, 통기타 등 일반인과 다름없는 다양한 악기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악기연주자 모두 시각장애인으로 악보를 읽을 수조차 없다 보니 곡을 익힐 때 마다 강사가 불러준 계명을 녹음기에 저장하며 외우기를 반복했다.
음악회에서 들려줄 곡은 오카리나 연주 '고향생각' '사랑하면 할수록' '울고넘는 박달재'와 색소폰 연주 '당신의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비롯해 기타연주 '나는 행복한 사람' '당신이 좋아' 등이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들은 북을 이용해 신명나는 연주를 들려 줄 북난타 공연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는 시각장애인 연주 뿐만 아니라 재능기부자 박경태씨의 오카리나 공연, 통기타 연주자 박정호, 트로트 임옥경 등 다양한 거리음악회 출연진들도 만나볼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씻고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함께 어우를 수 있는 무대다"며 "쌀쌀한 가을 저녁 따뜻함이 있는 감동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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