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상처를 어루만지며 치유하는 특별한 연극이 마련된다. 극단 푸른가시가 선보이는 ‘빌려줄래?’ 연극을 통해서이다. 문화관광부 공모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품인 연극 ‘빌려줄래?’(황성호 작·연출)가 28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시각장애인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연극 나들이’라는 주제의 이번 연극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으로부터 시련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속의 어려움과 그 과정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공연은 극단 푸른가시가 교육을 맡고, 울산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의 시각장애인과 일반 청소년들의 합동 무대로 꾸며진다. 연극 내용은 주인공인 시각장애인이 병원에서 임신소식을 듣게되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낙태를 권유받는다. 남편의 속마음이 궁금해 떠보는 과정에서 오해를 낳아 갈등만 깊어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들의 편견이 드러난다. 이러한 일을 계기로 시작 장애인들이 스스로 연극화해 갈등과 오해, 편견과 차이를 대화와 연극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기획한 극단 푸른가시는 1998년 7월 창단해 올해로 70회의 정기공연을 가져왔으며, 2010년 울산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연극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의 자신감 회복과 장애인들의 편견 극복을 위해 지난 2007년 ‘미운오리’, 2008년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 2009년 뮤지컬 ‘더 플레이’, 2010년 ‘아름다운 사인’ 등 시각연극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연극을 특별공연 형식으로 마련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