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즐거운 걷기대회가 됐길 바랍니다.”
울산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회장 허남윤)은 1일 오전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 ‘2011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울산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이 주관하고, (사)울산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회장 박길환) 등이 후원했다. 이와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300여만원을 지원했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지역 시각장애인 100명이 참가했다. 또 이들의 활동을 보조하기 위해 울산적십자사 남구지구협의회원 70명과 활동보조인 30명이 함께 했다. 이밖에도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김종성 울산시장애인후원회장과 송천규 (사)울산시장애인총연합회 사무처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걷기대회는 태화강 둔치에서 출발해 십리대밭공원 일대를 돌아 다시 둔치로 돌아오는 왕복 6㎞의 코스로 이뤄졌다. 시각장애인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공원 주위를 돌았다.
대회에 참가한 한 시각장애인은 “2009년 대회 때부터 꾸준히 참여했다”면서 “모처럼 바깥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은 왕복 6㎞ 코스를 모두 걸은 장애인들에게 ‘완보증’을 나눠줬다. 장애인들은 연맹에서 나눠주는 김밥을 먹으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길환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은 “지역의 시각장애인들이 걷기 대회에 참여해 체력을 단련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걷기 대회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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