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 어울림센터' 선정 결과 논란 울산시가 선정한 1순위 떨어지고, 2순위는 붙고
탈락기관측 "여성단체 지원하기 위한 결과 분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2-18 15:06:45
여성부(장관 백희영)는 지난 16일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 역량강화를 위해 전국 20개 ‘여성장애인 어울림센터(이하 어울림센터)’를 선정해 발표했다.
어울림센터는 지역사회 자원기관 연계를 통해 직업훈련, 건강·의료, 법률 및 취업알선 등 장애여성의 사회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지역사회 속에서의 여성장애인의 역할수행과 욕구 파악을 통한 생활밀착형 지원센터이다.
이번에 선정된 어울림센터는 장애여성 지원에 대한 역량 있는 여성장애인 단체 또는 장애인 복지관 등 총 40개 기관(단체)을 각 시·도에서 추천받아 여성부에서 최종 심의 후 선정했다.
이를 위해 각 시·도는 지역 내 어울림센터를 모집해 사업수행의 적절성, 타당성, 운영의 지속성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자체(시·도) 평가 후 1순위, 2순위를 선정해 여성부에 제출했고, 여성부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울산시가 1순위로 추천한 기관 대신 2순위로 추천한 단체가 선정돼서 울산시가 선정 결과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울산시는 어울림센터 기관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100점 만점에 82.5점을 받은 울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을 1순위로 선정하고, 74점을 받은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 울산협회를 2순위로 추천해 여성부에 제출했다.
1순위로 추천된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해 ‘여성장애인 사회참여 확대사업’에 참여하여 전국최우수상인 여성부장관 표창까지 수상했던 기관이어서 이번 여성부의 기관선정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진오 관장은 “여성부가 오로지 여성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결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지난해 우리복지관이 ‘여성역량강화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도 풍부하고 이 사업으로 여성부가 전국 최우수상인 장관상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시도 여성부가 정한 지침에 따라 엄격히 심사해 1순위로 정한 시각장애인복지관을 탈락시킨데 대해 여성부는 납득할만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추천심의 과정을 무시한 처사로 앞으로 여성부 항의 방문함께 정보공개청구 등의 강력한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어 “우리(시각장애인복지관)가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선정기준과 선정 과정을 공개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여성부가 신생 사회단체에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울산시의 심의 결과와 배치된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가 하고 생각한다”며 “사정이 비슷한 강원도의 경우도 여성부에 항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성부로부터는 이해해달라는 답변만 들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정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의 복지관 10곳과 여성단체 10곳이 각각 선정됐다.
*박경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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