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일찍 사회봉사에 눈을 떠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윤지혜씨(23). 그는 어릴 때부터 이타정신이 배인 사회봉사자다.
자원봉사의 참뜻을 깨달으면서 학생시절을 보낸 윤씨는 대학 진학 후 본격적으로 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을 매주 한 번씩 찾아 봉사를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그가 하는 일은 장애인들이 원활하게 정보를 제공받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윤씨는 붙임성이 많아 복지관 직원들과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들에게 인기만점이다.
하지만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들이 강한 의지로 자신들의 삶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 밝은 모습을 보면서 깨닳은 바가 크다고 그는 전한다.
윤씨는 "봉사활동한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열어가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자신이 장애인들에게 보호를 받는 기분"이라며 "좀더 치열하게 살아서 봉사활동의 격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청아한 미소를 지었다.
복지관을 찾을 때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항상 미소로 대한다. 비록 장애인들이 앞을 보지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있다고 그는 믿는다. 그래서 자연스레 복지관에서 미소를 짓는다.
대학4학년인 윤씨는 졸업 후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있다가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좀더 진보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 후 사회에 나가 봉사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월드비전과 같은 해외구호단체 구성원이 돼 봉사의 영역을 해외로 뻗고 싶은 꿈도 키우고 있다.
곧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는 윤씨, 그에게 사회복지사는 참 잘 어울리는 옷이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의 봉사의 손길이 해외에도 닿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go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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