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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1일(토) 동구 염포산, 동축산, 마골산 산행기

작성자:시각복지관 | 작성일자:2012.07.23

2012년 7월 21일(토) 동구 염포산, 동축산, 마골산 산행기1                                                   

 
2012년 7월 21일(토) 동구 염포산, 동축산, 마골산 산행기
- (회원 전근자님의 글 넓은마을에서 퍼옴) 


장마가 물러간 뒤라서 그런지 날이 말 그대로 찜통더위이다.

초복이 지났으니 삼복더위가 맞지? 그래도 우리의 행진은 계속된다.



오늘도 우리 울산 시각 복지관 등산 팀은 의리로 똘똘 뭉쳤다.

무슨 일이 있어도 등산 가는 날엔 함께 하게 되니 전우가 따로 있나?

남목 감나무골 주차장에서 몸을 푼 후 우리는 둘 씩 짝을 지어 계곡으로 진입한다.

바로 옆에서 물소리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장마 끝이라 길에도 물이 흘러 징검다리를 수없이 건너고 또 건넌다. 이렇게 더운데 물에 빠진들 서러워할 것은 없다.



머리 위에는 나무가 울창하여 한 시간 반을 걷도록 녹음 속이다.

물소리 들어가며 걷는 이 길은 온통 바윗돌과 크고 작은 돌멩이 투성이다.

그렇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 그래도 좋다. 매미는 우리를 마중 나와 합창을 하고 물소리 쫄랑대며 지나가니 우리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그런데 무슨 계곡이 이렇게도 긴 거야?



두 시간 가까이 걸어서 산에 오르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땀을 씻어준다.

우리는 염포팔각정에 두 다리 쭈욱 뻗고 앉아 세상에서 가장 맛좋은 김밥을 먹는다.

날 보고 소주를 마시라네? 아냐! 이게 아냐! 난 사이다 탄 막걸리가 좋아!

빨간 자두도 깨물고 오이로 입가심도 한다. 정말 시원한 바람을 들이마시며 찐한 농담을 주고 받아가며 입이 찢어지라 웃고 또 웃는다.



식사 후 또 짐을 챙겨 걷고 또 걷는다. 여기가 어느 쪽이냐고 물으니 저기 산 아래가 현대자동차라나? 그러고 보니 우리가 산을 많이 타긴 탔네?

현대 중공업은 저쪽에서 보았으니 염포산과 마골산을 우리가 다 걸어온 거야!



그래! 등산이라면 이 정도는 걸어야 땀을 한 바가지 흘려보내지!

내려오는 길도 같은 길을 택하여 또 계곡물소리 들어가며 왁자지껄 떠들며 우리는 하

산을 한다. 중간에 배낭도 벗어 재끼고 물로 들어선다. 뜨거운 머리에다 물을 퍼붓고 세수를 하고 나니 살 것 같다. 그래도 내 발바닥은 아직도 불이 나니 이걸 어쩐담?



오늘도 우리들과 함께 해주신 “SK 개미사랑봉사단” 직원과 “숲의 천사” 산행 자원봉사자 그리고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댓글1: 임수택(colombo): 와아 정말 시원한 계곡의 풍경이 여기까지 전해오는군요? 정말 시원하게 잘 들었습니다. 서울도 지금은 열대야중입니다 이놈의 더위가 어째 잠을 다 깨우네요. 잠자지 말고 지랑 놀아달라네요 그래봤자 사람만 열 받게 할 놈이 말입니다.

아아 이 더위랑 놀면 뭐합니까? 사람에게 무슨 유익을 준답니까? 올해는 장마가 며칠밖엔 안되었네요? : (2012-07-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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