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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아동이 지방 소도시 아동보다 삶의 질 높아"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4.06.18

"대도시 아동이 지방 소도시 아동보다 삶의 질 높아"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삶의 질 지수' 발표…"지자체 복지예산 따라 차이"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재정자립도가 높고 복지예산이 많은 대도시일수록 아동의 삶의 질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3 한국 아동 삶의 질 종합지수'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국 16개 시도 아동과 부모 각각 7천337명을 대상으로 8개 영역, 46개 항목을 설문조사해 아동의 삶의 질 지수를 산출했다.

대전이 111.59로 가장 높았고 대구(110.18), 부산(105.46), 서울(104.54) 등 대도시가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충남이 가장 낮았고 제주, 전남, 전북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재정이 풍부한 대도시일수록 아동 복지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이 크고, 이런 사회적 투자가 아동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위권인 충남, 제주, 전남, 전북의 재정자립도는 각각 35.5%, 28.5%, 21.4%, 26%로 전국 평균 52.3%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위권 도시의 재정자립도는 대전 58.3%, 대구 52.8%, 부산 57.4%, 서울 9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동이 가정·학교·지역사회 등 일상적 공간에서 안전하다고 느낄수록 주관적 행복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행복감을 11점 척도로 매겼을 때, '학교에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항목에서 '완전히 찬성한다'는 아동은 '찬성하지 않는다'는 아동보다 3.92점이 높았다.

동네와 가정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동의 경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아동에 비해 주관적 행복감이 각각 2.55점과 2.79점 높았다.

아동이 가정, 학교, 동네에서 느끼는 안전수준 역시 대도시가 도 단위 지역보다 높았다.

조사대상 가운데 초등학생 5학년 46명을 인터뷰한 결과 깜깜한 골목, 낡은 집 등 취약한 물리적 환경과 무서운 상급생, 동네의 범죄자 등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

이들은 행복했던 순간으로 '가족과 함께 요리하고 상 차릴 때', '가족이 모여 이야기나눌 때' 등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꼽았다.

연구진은 "지역별 아동 삶의 질 격차가 드러난 만큼 예산 마련에 한계가 있는 지자체에만 아동복지 업무를 맡겨두지 말고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또 가정, 학교, 동네에서의 안전한 공간 확보,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위한 사회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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