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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여대생, 학부 차석으로 학사모 쓴다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4.02.25

시각장애 여대생, 학부 차석으로 학사모 쓴다

숙명여대 윤서향씨, 서울 중등교원 임용시험도 합격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이 열악한 학업 조건을 극복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학사모를 쓰게 됐다.

숙명여대는 25일 열리는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시각장애인 윤서향(23) 씨가 교육학부 차석으로 졸업한다고 24일 밝혔다.

윤씨는 후배에게 귀감이 된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총동문회장상도 받게 된다.

윤씨는 점자책으로 공부하고 시각장애 안내견에 의지해 캠퍼스 생활을 해야하는 1급 시각장애인이지만, 대학 4년 내내 학점 평균이 4.5점 만점에 4.23점을 유지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그녀는 올해 졸업과 동시에 서울지역 중등교원 임용시험에도 합격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윤씨는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정시전형으로 입학해 생활해왔다고 숙명여대는 전했다.

숙명여대는 윤씨를 도우며 함께 생활한 시각장애 안내견 '루시'에게도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윤씨는 "특수학교가 아니라 일반학교 교사가 돼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열리는 숙명여대 졸업식에서는 학사 1천338명, 석·박사 419명 등 총 1천757명이 학위를 받는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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