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 'SOS 장학금' 등 장학생 1천700명 선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부산의 모 사립대 3학년 박모(26세)씨는 개학을 앞두고 큰 시름에 빠졌다. 3년 전 명예퇴직을 한 아버지가 주택 담보 대출까지 받아 시작한 사업에 최근 실패하고, 작년말 어머니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공대 졸업 후 조선설계 기술자를 꿈 꾼 박씨는 빚더미에 눌린 가정 형편 탓에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처지에 놓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박씨처럼 부모의 사업 실패, 가족의 질병, 재난·재해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몰린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SOS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올해 아산장학생 1천700여명을 선발한다고 7일 밝혔다.
새로 운영하는 SOS 장학생 선발 인원은 약 80명이다.
재단은 또 지식과 재능을 공부방 청소년 등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있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재능나눔장학생'을 확대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군인·경찰·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MIU 장학생'과 장애인 대학생을 돕는 '다솜 장학생' 등을 운영하며, 저소득층 가정 고등학생에게는 인터넷 강의를 지원한다.
재단은 SOS 장학생을 포함한 대학생 629명, 고등학생 835명, 'MIU 자녀' 230명 등 총 1천724명을 선발해 다음달말 장학금 50억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SOS 장학생과 재능나눔장학생 등은 11일까지 서류를 첨부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지원 자격과 모집 방법은 아산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http://www.asanfoundati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산재단은 지난 1977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학생 2만2천여명에게 장학금 총 350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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