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 가정 초등생 자매 돼지저금통 성금
우리집도 어렵지만 이웃위해 저금통 기탁한 초등생 자매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자기집도 어려운 형편에 놓여 있는 초등학생 자매가 돼지저금통에 모아온 동전 15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5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둔덕동에 사는 유지은(10·동백초교 4년)·가은(8·미평초교 2년) 자매가 지난 1년간 저금통에 모아온 동전 등 15만6천900원을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둔덕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둔덕동주민센터 측은 "자매가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지난해에도 동전 등 8만8천원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둔덕통주민센터에 기부한 바 있다.

정운주 둔덕동장은 "자매가 어린 나이에 나눔 실천의 마음을 가진 것도 기특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어머니가 지적 장애인이고 아버지는 폐지 등을 수집해 생계를 이어가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라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작지만 큰 사랑 실천이 우리 사회의 나눔 운동으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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