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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자가면역질환인 듯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자:2011.10.25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원인을 모르고 치료방법도 없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면역체계가 자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극심한 피로가 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하는 복잡한 질병으로 견딜 수 없는 피로감, 관절·근육 통증,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르웨이 헤우케란(Haukeland) 대학병원의 외위스테인 플루게(Øystein Fluge) 박사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B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인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인 리툭시마브가 만성피로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자가면역질환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플루게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리툭시마브와 위약을 투여한 결과 리툭시마브 그룹은 67%가 증세가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13%에 그쳤다고 밝혔다.



리툭시마브가 투여된 그룹은 증세가 극적으로 개선된 환자도 있었지만 환자에 따라 증세개선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2명은 완전히 회복돼 3년이 지나도록 재발하지 않고 있다.



일부 환자는 리툭시마브는 B림프구를 제거해 면역체계가 `재편'되면서 증세가 크게 호전되었으나 나중에 B림프구가 다시 증가하면서 피로 증세가 재발한 환자도 있었다고 플루게 박사는 밝혔다.



리툭시마브에 반응한 환자들은 피로, 통증, 인지기능 저하가 모두 개선됐다.



리툭시마브는 지나치게 항체를 많이 만드는 B림프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파괴하는 약으로 류머티스관절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만성피로증후군학회 자문위원인 찰스 셰퍼드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면역체계의 결함에서 오는 것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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