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중구가 사회복지시설에 보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시설 종사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중구 장애인 관련 복지시설에 따르면 매월 25일 지급하는 임금을 이달에 지급하지 못했다. 13개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70여 명의 월급 1억6천만원가량이 지급되지 않는 것이다.
월급날에 맞춰 공과금 납부, 대출 상환 등을 계획했던 종사자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한 종사자는 "왜 월급이 제때 안 나왔는지 설명 듣지 못했다"며 "아이들 학원비를 내지 못했는데 차마 월급을 못 받았다고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중구는 시설 중 한 곳이 임금 등 보조금 지급 신청을 늦게 하는 바람에 전체 시설의 보조금 지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임금은 시설이 지자체에 보조금을 신청하면 지자체가 다시 국·시 등을 받아 전달한다.
중구 관계자는 "시설 한 곳의 보조금 담당자가 최근 새로 왔는데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25일에서야 보조금을 신청했다"며 "전산시스템상 전체 장애인복지시설 보조금을 한꺼번에 지급하기 때문에 모든 시설에 지급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가 신청을 늦게 한 시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설에 대해 제날짜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었는데도 업무를 처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모든 시설에 보조금을 동시에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각 시설 사정에 맞게 분리해서 지급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며 "다만 분리해서 지급하면 행정 업무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 복지시설 종사자는 "중구가 시설 종사자들의 사정을 살피기보다 행정 편의주의로 일을 처리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이날 보조금을 각 시설에 지급할 방침이다.
cant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27 16: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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