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예산 2조원 시대를 여는 울산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준비금(10만원)과 고등학생 수학여행비(20만원)를 지원한다. 또 여학생에게는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여건 조성에 예산 편성을 집중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1일 오전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대해 직접 브리핑했다.
노 교육감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은 총 2조 240억원 규모로, 개청 이래 처음으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세입 규모는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과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자체수입 등이 증가해 올해보다 2,401억 원이 늘었다.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교육복지 강화' '과밀학급 해소를 통한 맞춤형 교육여건 조성' '단계적 일상회복·학교 안전망 구축' '미래교육 대전환' 등에 중점을 뒀다고 노 교육감은 설명했다.
내년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10만원, 고등학교 전 학생들에게 수학여행비 20만원 지원,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여학생 생리대비 지원 등이다.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을 위해 신규로 11억 원을 편성했고, 고등학교 수학여행비 최초 지원과 올해 코로나19로 미실시한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에 73억 원, 중·고 신입생 무상교복비 지원에 57억 원을 편성했다.
여학생 생리용품 지원 조례안 발의에 따라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에 8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고, 학교 밖 청소년 교통카드비 지원사업에도 2억 원을 편성했다.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에 이어 급식비 단가와 지원 일수 확대를 위해 96억 원을 편성했고, 초·중·고 주 2회 이상 과일 급식 제공, 외부 급식단가 인상 등 질 높은 급식을 위해 급식비 862억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고교 무상교육, 누리과정, 교육급여, 교육복지우선사업, 방과후학교 운영, 특수교육복지 등에 1,761억 원을 편성했다.
과밀학급 해소를 통한 맞춤형 교육여건 조성에도 37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울산교육청은 내년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우선 편성하고, 2024년까지 급당 28명 이상 초·중·고 모든 학교의 과밀학급을 100% 해소할 계획이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학교 안전망 구축에도 345억 원을, 자치와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 대전환을 위해 1,930억 원을 편성했다.
학교자치 강화를 위해 올해 대비 8% 인상된 1,105억 원의 학교기본운영비를 편성했고, 온·오프 연계 수업용 스마트 기기 지원, 융합형 선진교실 환경 조성, 교육용 컴퓨터와 TV 보급 등 원격수업 환경을 구축하고 자료를 개발하는 데 347억 원을 편성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모든 학생이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복지를 한층 더 강화해 교육의 공공성을 단단히 하겠다"며 "학급당 학생수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쾌적한 환경에서 배움과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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