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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대란' 울산 산업계 전반 타격 촉각

작성자:울산시각장애인복지관 | 작성일자:2021.11.08

산업계가 연이은 악재로 비상이다. 중국발 '요소수' 대란을 두고 산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또 하나의 공급망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유·화학·자동차 등 울산 산업계 전반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그나마 생산한 차량의 운송까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3일 올해 2월 t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가격은 지난 달 말 740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현재 시장 가격은 그보다 더 높은 900~1,000달러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 호주와 주원료 석탄분쟁에 현지 가격 급등 원인
요소수는 디젤 차량 엔진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SCR) 작동에 필요한 물품으로, 엔진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 및 제거해주는 성분이다. 2014년경 유럽연합(EU)가 시행하는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가 국내에 도입되며 SCR의 원료로 요소수가 사용됐다. 

이 시기에 제작된 대부분의 디젤 차량에는 SCR이 탑재돼있어 요소수는 디젤차 운행에 반드시 필요하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엔진의 출력이 떨어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최대 속도가 크게 낮아지는 등 차량 운행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중국이 최근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사실상의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유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중국에서 요소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요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를 석탄에서 추출하는데, 최근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로, 중국 내 석탄 가격이 급등하며 요소 가격이 급상승하고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국내 원료 3분의 2 中 의존…재고 내달 소진 전망
현재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은 요소 수입의 3분의 2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이 요소 수출제한 카드를 꺼내들자 요소수 품귀 사태가 벌어졌다. 

요소수가 없으면 운행하기 어려운 디젤차가 대다수인 화물차 운행이 타격을 받으면서 당장 물류 대란은 불가피하다. 나아가 물류뿐만 아니라 산업 전방에서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요소수 부족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품 이송이나 차량 탁송이 요소수 부족으로 지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반도체 쇼티지 사태에 이어 산업계 전반이 연쇄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가뜩이나 차량 출고와 고객인도가 6개월 이상씩 밀려있는 상황에서 요소수 문제가 새로운 생산 차질 요소로 등장할 경우 판매량 저하와 실적 저하까지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요소수를 제조하는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은 현재 1~2개월분의 재고만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월이 되면 요소수 물량은 아예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요소수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통·물류 뿐 아니라 산업 전반 피해가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요소와 같은 산업 필수 원재료는 국내에서 자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ttps://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38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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