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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의 모성

작성자:가옥현 | 작성일자:2009.11.25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던 한 청년이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두 눈을 잃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위로와 간호에도 불구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쪽 눈을 기증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두 눈을 다 기증받아 예전과 같아지기를 고대했기 때문입니다.
"얘야, 한쪽이라도 어떠냐. 그래도 수술을 받으려무나."
청년은 어머니의 간청에 못 이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붕대를 풀던 날, 왈칵 울음을 쏟아내었습니다. 어머니의 한쪽 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이 다음에 앞 못 보는 어미를 네가 돌아보아야 할 걸 생각하니 그럴 수가 없었단다."
모성이란 이렇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활과 화살의 관계를 살펴보면 그것은 확실합니다. 화살은 활이 많이 휘면 휠수록 멀리 날아갑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활과 같고 자식은 화살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부모의 허리가 휘면 휠수록 자식은 그만큼 멀리 전진하게 됩니다. 멀리 날아간 화살일수록 역으로 그 화살을 날려 보낸 활은 많이 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활은 휘어질수록 그 고통이 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활은 오직 화살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 그 고통을 참고 이겨냅니다.
- 정호승 님의 <어머니의 웃음 속에는 신비가 있습니다>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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