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힌 못을 빼어보면 압니다. 그 곳에 있기 전의 모습으로 빠지는 못은 없다는 사실을. 아프게 구부러진 상처를 보면 압니다. 깊이 박혀 있었던 것을 억지로 빼면 다시는 어디에도 박힐 수 없는 쓸모 없는 못으로 버려질 수밖에 없어진다는 것을. 처음부터 잘 못 박혔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못이 빠진 자리를 보면 알게 됩니다. 아물 수 없는 상처로 아프다는 것을. 못이 들어간 깊이만큼 아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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