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성장한다는 것은
혼자 해야 할 일이 한 가지씩 늘어난다는 뜻이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안다.
아이가 맨 처음 숟가락을 잡고
입으로 먹을 것을 떠넣을 때,
그것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기쁨을.
그 기쁨이 덧쌓일수록
아이가 떠나는 날이 가까워온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고 부모 된 이는
아이에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 보면
커갈수록 불만스러운 일이 더 생겨난다.
이 세상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세상이란 촘촘한 거미줄과 같은 곳이어서
그곳에 날개가 걸리는 나비가 되지 않으려면
수없이 많은 학습과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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