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닥꼬닥 협동조합이 지난 27일 용산역 내 회의실(특실)에서 ‘NO LOOK LIFE’ 출판 기념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NO LOOK LIFE’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인 하성준 씨가 집필했다.
13세에 사고로 시력을 잃은 저자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 졸업 후 장애인복지시설 및 단체에서 교육 및 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재활 및 자립생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현장 활동에서 국제사회의 흐름 및 정보, 이론에 늘 갈증을 느껴왔던 저자는 2007년 미국에서 재활상담을 공부하고 2011년에는 UN ESCAP 사회개발국에서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의 ‘인천전략’ 수립을 위한 기술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국내의 현장으로 다시 복귀해 국제사회의 동향과 새로운 이론이 국내의 법제도 정책, 장애인단체의 활동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NO LOOK LIFE’는 중도시각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시각장애인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시각장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 글이다.
시각장애인 저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에 관한 다양한 이론부터 구체적인 삶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았다.
전문적인 내용도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 활용될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시각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해 학계 전문가 및 학생, 현장 담당자, 활동지원사 등 폭넓은 층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특히 각 장 마다 토론할 내용을 제시하고 있어 교재나 세미나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책은 크게 1, 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실명과 시각장애의 이해’로서 시각장애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점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장애를 단순히 손상에 집중하지 않고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으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함을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시각장애와 관련한 역사적 흐름, 실명의 원인, 심리사회학적 관점 등을 설명했다.
2부는 ‘자립생활 교육’으로서 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에 필요한 교육, 훈련의 과정과 영역에 대해 담았다.
1부에 소개된 관점과 이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서,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의 개념 및 과정을 비롯해 실생활과 밀접한 독립보행, 문자의 활용, 자립생활 기술, 보조공학 등을 세밀하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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